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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흡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높인다... "증상 악화 14.3배 높아"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흡연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위험도가 비흡연자 대비 14.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1일 이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인 만큼 금연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을 하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돼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 흡연으로 흡입하는 독성물질은 심혈관,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흡연은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데, 평소 지병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병세가 더욱 악화되거나 사망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최근 유럽 생화학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를 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이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14.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중국의학저널에 게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 78.3%는 기저질환자다. 우리나라도 지난 29일 기준 사망자 282명 중 97.9%인 276명이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DC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흡연을 코로나19 위험요인에 포함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가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금연 상담전화, 모바일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 등의 방법을 통해 금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흡연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팩트시트(간단한 보고서) 등을 제작해 각 지자체, 지역 금연지원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고령,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 같은 코로나19 위험요인과 달리, 흡연은 금연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와 더불어 금연 상담전화, 모바일 금연지원 앱 등의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니,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