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13분기 연속 적자’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 당해… “기업 존속 능력 의문”

삼정회계법인, 1분기 실적 보고서 의견 거절… 7월 차입금 유예 안 될 경우 부도 가능성↑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판단을 받았다.

 

지난 17일 쌍용차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이라는 이유로 의견 거절을 표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경영 상황에 대한 지적을 받긴 했지만 당시에는 ‘적정’ 의견을 받았다.

 

쌍용차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2009년 사업보고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연간 결산이 아닌 1분기 보고서에 대한 비적정 감사의견이어서 당장 쌍용차 주식의 거래가 중단되는 등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매출 6492억원, 영업손실 986억원, 당기순손실 1935억원을 기록했다.

 

또 1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영업손실 652억원, 641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은 2819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선 쌍용차가 스스로 경영난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지난달 초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고 400억원 수준의 긴급 운영자금만 지원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상장페지 및 부도 수순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의 차입금은 2540억원으로, 산업은행에서만 1900억원을 빌렸다. 이 중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원을 산업은행이 유예해주지 않으면 부도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은행 측은 “아직 쌍용차에게서 연장 요청이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