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요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회식은 영화 등을 관람하는 ‘문화 회식’이나 마사지 등을 받는 ‘힐링 회식’이라고 전해진다. 조직, 단체 보다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하다 보니 생겨난 현상이다. 여러명이 둘러 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 했던가. 개인주의의 무미건조함에 지친 이들을 중심으로 다시 예전과 같은 회식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러 기업과 관공서가 모여 있는 강남구청역 일대에도 이러한 단체 회식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강남구청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이층고깃집도 그 중 하나이다. 이곳은 투뿔한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어 회식장소로 제격이다.

가장 많이 찾는 모둠(세트) 메뉴는 소고기모둠(눈꽃살, 부채살, 생등심, 갈비살)과 돼지고기모둠(황금냉삼겹살, 급냉목살, 대구막창)으로 구성된다. 2~3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면서 한번에 여러 부위의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소눈꽃살과 부채살, 생등심, 갈비살 등 소고기 숯불구이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30대 고객 중에는 일주일에 2번 이상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소눈꽃살은 소등심 중에서 가장 맛있는 최고급 부위인 살치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내 마치 입에서 녹는 것 같은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소갈비살은 특유의 고소한 맛 덕분에 가장 인기있는 메뉴로 꼽힌다. 가격도 착한 편이어서 가벼운 한끼 식사 메뉴로 선호도가 높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20대 고객을 위해 냉동삼겹, 냉동목살, 대구막창 등도 마련돼 있으며, 이밖에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투뿔육회, 대왕새우, 계란찜, 뚝배기누룽지 등 사이드메뉴도 잘 갖춰져 있다.

이곳은 일반적인 고기집과 달리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 분위기 좋은 맛집으로도 입소문이 났다.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하여 캐쥬얼한 느낌으로 실내를 꾸며 모임하기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족모임을 하기 좋은 고급스러운 공간도 준비돼 있다.

인근에 샤브샤브나 제육볶음, 순두부, 불고기, 갈비탕, 비빔밥 등을 점심밥집처럼 이층고깃집도 소고기국밥, 뚝배기불고기, 김치찜 등을 점심특선으로 제공한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