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작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와 대규모 투자 손실을 가져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판매가 공모와 사모 구분 없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 판매 규모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줄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21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000억원 줄었다.

이로써 판매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2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9개월 동안 줄어든 판매 잔액은 5조원이 넘는다.

공모펀드 역시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 잔액에 대해 감소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약 90조원을 보이다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 올해 3월 말 84조2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지난해 8월 말보다 약 5조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판매가 감소세를 꾸준히 보인 것은 지난해 큰 이슈가 됐던 해외금리 연계형 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부터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둘러싸고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고 이후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이슈 된 DLF 사태까지 터지며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했다.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와 달리 법인 투자자 대상 펀드 판매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법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392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43조6천억원 늘었다. 이로써 판매 잔액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법인 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00조8천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04조8천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