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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4월 물가 0%로 추락… 코로나19·유가하락 원인

통계청 ‘202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지난 10월 이후 최저치 기록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0%대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외식·여행 등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을 저지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과 고교 무상교육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0.8%)을 시작으로 1년 내내 0%대를 오갔다. 지난해 9월(-0.4%)에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공식 물가’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오락 및 문화 물가가 2.5%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생화(꽃) 가격이 1년 전보다 4.2% 하락했다. 교육 물가도 전년보다 2.4% 내려갔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0.9%)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 1%대로 반등했으나 4개월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1% 올랐지만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서비스와 소매판매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돼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소비자물가동향과 관련해 “소비자물가지수 전체 품목 460개 중 가격하락 품목 수는 전월보다 15개 증가한 140개로 전체 품목 중 30.4%를 차지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여건과 산유국의 감산여부 등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