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스포츠맨 인사이드] 카멜로 앤써니, '제 2의 전성기' 맞을까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NBA 왕년의 스타' 카멜로 앤써니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합류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과거 폭발적인 득점능력을 자랑하던 덴버·뉴욕 시절과 비교는 무리지만, 올 시즌 데미안 릴라드·CJ 맥컬럼 등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시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점은 카멜로 앤써니의 '효율성' 증가다. 과거처럼 1옵션 급 선수로 활약하기는 무리지만, 효율적인 득점으로 포틀랜드 공격에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덕분에 포틀랜드 역시 시즌 초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등 지난시즌의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 닻을 올리고 있다.

 

◇ 괄목할 효율성 증가, 변화에 성공한 카멜로 앤써니

 

 

{$_009|SNS|C|3|3ㅈ|in|https://www.instagram.com/p/B6KEBu8JIP8/?utm_source=ig_web_copy_link|_$}

 

카멜로 앤써니 현재까지 2019-20 NBA 시즌 13경기 평균 31.8분 출장해 16.8득점 1.3어시스트 6.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스틸도 경기당 1.3개를 기록하며 전성기였던 2007-08시즌에 준하는 빠른 손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굴욕적이었던 휴스턴 로케츠 시절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스텟 볼륨에서 큰 상승을 거뒀다.

 

여기에 야투 효율은 3옵션으로 활약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017-18) 시절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올 시즌 야투율은 42.2%로 지난 2시즌간 기록했던 평균 40.4% 야투율에서 크게 향상된 수치다. 과거 45%에 육박하던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긴 무리지만, 3옵션에 위치하는 현재에서는 매우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3점 슛 향상은 올 시즌 카멜로 앤써니의 활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경기당 평균 4.2개 3점 슛을 시도해 꼬박 1.8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2.6%로 커리어 하이인 2010-11시즌을 넘는 수치다. 과거 무리한 3점 슛 선택에서 벗어나 캐치 앤 슛, 스크린 플레이를 통한 오픈찬스 마련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지난 16일 치른 피닉스 선즈와 경기는 카멜로 앤써니의 이런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카멜로 앤써니는 23득점 동반 3점 슛 4개를 성공시켰는데, 성공한 4개 3점 슛 모두 '흘러나온 볼의 캐치앤 슛 처리' '스크린 플레이를 통한 외곽 오픈 찬스'로 이루어졌다.

 

◇ 달라진 몸상태, 황혼기의 절치부심

 

 

{$_009|SNS|C|2|ㅁㄹ|in|https://www.instagram.com/p/B6KHqYMpRoE/?utm_source=ig_web_copy_link|_$}

 

효율성과 함께 올 시즌 카멜로 앤써니의 가장 다른 부분을 꼽자면 '몸상태'다. 지난 두 시즌에 비해 가볍고 날렵해진 모습을 보이며, 포틀랜드와 계약 당시 받았던 'NBA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라는 우려을 완벽히 깨버리는 중이다.

 

카멜로 앤써니는 커리어 내내 체중 등 몸 관리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선수다. 마르고 탄력있었던 신인 시절을 금방 지나 금세 몸무게가 불면서 '뚱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특히 뉴욕 닉스 시절에 시즌을 소화할 수록 불어나는 몸을 지적받아 '몸 관리는 안하고 도넛만 먹는다'라는 소리를 자주 듣기도 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호쾌한 인게임 엘리웁 덩크를 곧잘 터트리거나 한 동안 봉인했던 돌파 옵션도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등 '회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 당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영상으로 공개했던 모든 훈련히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셈이다.

 

지난 12일에 나선 친정팀 덴버 너게츠와 경기에서는 2쿼터 중반 스틸에 이은 1인 속공 플레이를 펼치기도 하면서 훨씬 빨라진 몸 상태를 과시하기도 했다. 3쿼터에는 특유의 재빠른 잽스텝에 이은 풀업 점퍼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