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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MLB 도전 김광현, 미국 현지 평가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2019 KBO 프로야구 시즌 종료이후 MLB도전을 본격적으로 선언한 김광현이 다수 팀과 연결되고 있다. 현재 김광현의 MLB도전에서 중요한 것은 'MLB에 가느냐 못가느냐'라는 문제라기보다 '어떤 보직을 어떤 계약으로 부여받는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8년 전후로 한미일선수계약협정이 변경됨에 따라, 이전에 비해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한 MLB 진출에서 선택지가 많아졌다. 과거 최고액을 입찰한 팀만 단독 협상을 벌이지 않고, 이제는 MLB 소속 30개팀 중 관심을 보이는 팀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이 5년전 진출과 달리 어느정도 '입맛에 맞는 구단'을 고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김광현의 MLB 진출과 계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현지 평가는 어떨까. ◇ 5선발 경쟁·스윙맨 가능성 높아 {$_009|SNS|C|2|광현|fb|https://m.facebook.com/SKwyverns/photos/a.1694687193913496/2354634711252071/|_$}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세이버매트릭 사이트 팬그래프 닷컴은 김광현에게 이번 FA대상자 중 42번째 가치를 매겼다. 전체적인 중론은 "5선발 경쟁은 가능하지만 이를 보장할 수는 없으며,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로테이션형 스윙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평가는 메이저리그가 아직도 김광현을 투피치 유형 투수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부분 미국 현지 분석 매체는 김광현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느린 커브와 포크볼에 대해서는 '슬라이더와 비교해 주력 구종으로 보기엔 다소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비록 김광현이 지난시즌 선발로 나서 17승·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지만, 이전처럼 투피치에 집중해 거둔 성과라고 본 셈이다. 특히 MLB 무대에서 선발투수는 시즌 200이닝 가까이 소화하며 수준급 타자를 상대로 장시간 버텨야하는 보직이다. 때문에 대다수 구단은 구속과 구위는 기본이고,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교란하면서 완급조절할 수 있는 선수를 무조건적으로 선호한다. 구속과 구위는 증명됐지만, 제구에서 문제를 겪거나 구종이 제한적인 투수의 경우 대부분 필승조 등 중간 계투 보직으로 배치되는 게 일반적이다. SK출신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벡스에서 뛰는 메릴 켈리가 이런 '완급조절 가능한 5선발 투수'의 대표적인 예시다. 켈리는 SK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로 건너갈 당시, KBO 프로야구 리그 성적 자체는 12승 7패로 김광현보다 좋지 않았다. 그러나 구단은 '완급조절에 능하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라는 점에 주목해 켈리에게 선발 보직을 제시했다. 결국 켈리는 지난 시즌 183.1이닝을 소화해 13승을 거두며 5선발로 제법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 천차만별 계약 규모 {$_009|SNS|C|1|광현|in|https://www.instagram.com/p/B5KHgUDhLm7/?utm_source=ig_web_copy_link|_$} 김광현의 보직과 관련해 또 다른 주제는 '연봉'이다. 전체적으로 의견이 통일된 보직과 달리, 연봉은 아직도 천차만별로 이야기되고 있다. 최고액부터 최저액 사이 금액차이가 1000만 달러 이상을 오갈정도다. 현재까지 나온 예상 계약 규모중 가장 최고액은 다저스 네이션에서 제시한 2년 1580만 달러다. 5선발 정도와 불펜 필승조 정도를 염두로 한 계약 규모로 볼 수 있다.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은 켈리보다는 훨씬 큰 계약 규모다. 최근 계약과 비교하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재계약한 크리스 마틴을 꼽을 수 있다. 마틴은 2년 총 1400만 달러로 계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1승 3패 1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해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최저액은 CBS 스포츠 등에서 제시한 150만달러 가량이다. 5년전 김광현이 샌디에고 파드레스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다. 2018시즌 기준 불펜 투수 평균 연봉이 1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박하게 여겨지는 금액이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2012년 시애틀 마리너스와 계약했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예시로 들고 있다. 당시 이와쿠마는 시애틀과 1년 150만 달러에 스윙맨 역할 계약을 했다. 대신 옵션으로 선발로 뛰는 이닝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을 삽입했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