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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구원투수 융베리, 아스널 반등시킬까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아스날 출신으로 무패우승의 일원이었던 프레리 융베리가 친정팀의 위기를 막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9일 에메리 감독 경질 이후 대행체제로 지휘봉을 잡았다. 1996년 펫 라이스 감독 대행이후 약 23년 만에 감독대행으로 아스널 감독직 생활을 하게 됐다. 융베리는 선수시절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전술적 아이덴티티 역할을 하며, 아스널의 오른쪽 측면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 2003-2004시즌 무패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10년가까이 아스널을 위해 헌신하며, 득점력과 플레이메이킹 등 다재다능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 23세이하 팀 감독을 맡았고, 올시즌에는 1군 수석코치로 승격해 팀과 함께 해왔다. 아스널 팬들은 에메리 감독 체제하에서 경험한 절망적인 성적을 레전드 출신 감독 대행으로 바로잡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벵거볼'을 선수시절 직접 경험한 인물인만큼, 벵거 전 감독 퇴진 이후 실종된 아스널의 '아름다운 축구' DNA를 되살려줄 것이라 기대하는 중이다. ◇ 유망주 육성, 빠른 축구에 일가견 {$_009|SNS|C|2|융베리|fb|https://m.facebook.com/photo.php?fbid=10157434088627713&id=20669912712&set=a.10150246028422713&source=54&ref=content_filter|_$}융베리 감독은 지난 2018-19시즌 본격적으로 아스널 23세이하 팀을 맡았다. 여기서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서 나름 수완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아스널 1군 로스터 속한 젊은 선수들인 조 윌록, 부카요 사카가 융베리 감독의 손을 거쳤다. 아스널 1군 선수단에도 마테오 귀엥두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융베리 감독과 젊은 선수단의 융합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융베리 감독은 23세 이하시절 젊은 선수들의 성향에 맞는 빠른 속공 축구에 일가견을 보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루카스 토레이라, 다니 세바요스, 메수트 외질 등 기존에 외면 받았던 선수들을 사용해 훨씬 기술적이면서 속도감있는 공격전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선수들과 내부적인 불화를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에메리 전 감독과 달리, 팀 레전드 출신이라는 입지와 23세이하 팀에서 이어온 선수들과 인연 등 선수단 관리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도 긍적적인 면이다. ◇ 일천한 감독 경험, 레전드 출신 감독 잔혹사 잇나 {$_009|SNS|C|3|융베리2|fb|https://m.facebook.com/photo.php?fbid=10157434088642713&id=20669912712&set=a.10150246028422713&source=54&ref=content_filter|_$} 첫번째로 걱정인 점은 융베리 감독대행의 일천한 1군 경험이다. 23세이하 팀에서는 성적을 냈지만, 42세밖에 되지 않은 젊은 감독에다 지도자 경력도 3년정도다. 1군 경기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언론의 공격 등 경기장 외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도 신경써야한다. 이런 융베리 감독이 각종 돌발적인 사고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여러 명문구단에서는 성급하게 팀 레전드 출신 초보 감독을 내세웠다 실패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당장 AC밀란의 경우 필리포 인자기, 클라렌스 세도로프에게 바로 1군 감독직을 건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감독을 또 물색하는 촌극을 치렀다. AS모나코 또한 티에리 앙리를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고작 104일 만에 빠르게 경질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인정한 바 있다. 융베리 감독대행 역시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아스널과 동행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끝내개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팀 레전드 출신 유망 감독을 너무 빠르게 소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메리 전 감독 경질 이후 마땅히 당장 데려올 수 있는 인물이 없었기에, 아스널 구단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해야했던 일이라 더 아쉬운 상황이기도 하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