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근대의 대구를 고스란히 녹여낸 곳, 대구 향촌 문화관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현재 대구의 번화가이자 중심지는 누가 뭐래도 동성로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금의 중부 경찰서, 경상감영공원이 있는 향촌동 일대가 대구의 중심이었다. 이름난 다방과 술집, 음악 감상실, 맞춤구두가 유행하던 구두거리 등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던 곳. 그때 그 시절의 일상과 풍경은 어땠을까. 다가올 여름, 나들이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면 가족과 함께 대구 향촌 문화관에 가보자. 드라마 세트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 시절의 생생한 재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향촌문화관
◇ 향촌동과 마주하다
1, 2층에서는 그때 그 시절의 대구 일대를 그대로 재현했다. 1층에서는 ‘향촌을 걷다’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구한말부터 6.25전쟁 전후까지 대구역을 중심으로 중앙로와 공구골목, 교동시장, 향촌동 등 대구의 중심가를 재현하고 있다. 이는 대구가 상업, 금융, 문화, 예술의 중심지역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나타낸다.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로 최대 상권을 자랑하던 맞춤식 명통구리 양복점과 최초버스 부영버스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 시절의 교복과 가방, 일제 강점기 경찰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스크린에는 일제 강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