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외부 일정으로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웹이코노미=김성헌 기자]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검찰청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대검찰청 주영환 대변인은 3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양성평등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그것을 참아야 하는 문화를 단절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족하는 진상조사단의 정식 명칭은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으로 정해졌다.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팀장을 맡는다. 부팀장은 여성정책부서에 근무하는 여성 부장검사 또는 전문검사를 보임하고, 팀원은 여성정책과 성폭력 분야 전문검사를 투입하기로 했다. 조사단에는 남성 검사를 포함해 감찰본부 연구관, 여성 수사관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주 대변인은 “조사단의 활동 범위는 진상조사와
[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지난 2010년 서울 북부지검 근무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서 검사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을 고민했지만,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꺼내야 진실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며 뉴스룸 출연 배경을 밝혔다. 사진=JTBC뉴스룸 캡처 서 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문서를 업로드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무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 추행을 했다”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안태근 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사과와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 그리고 성추행 사실을 덮은 인물은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