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직업병, 예방할 수 없을까?' 근로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특수건강검진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근로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특수건강검진 (사진=123rf)
영국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미친 모자 장수(Mad hatter)’는 19세기의 직업병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당시 모자 제작에 사용되었던 직물 제조과정에서 수은이 많이 사용되었고, 수은에 중독된 모자 제조업자들에게서 성격 이상과 언어 장애, 손 떨림 등의 증상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업병을 거론할 때 항상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건이 있다. 1988년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많은 근로자에서 다발성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발생한 원진레이온 사건이다. 지금도 제조·서비스업과 같은 산업현장에는 수많은 근로자가 다양한 위험인자에 노출되고 있다. 2016년에는 고전적 직업병인 메탄올 중독사례가 발생했고, 여전히 후진국 같은 사건 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고 있다.
어떠한 물질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기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어떤 물질은 간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금속 중독이나 유기용제에 의한 영향은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항목도 있을 수 있다. 또 직업병의 진단을 위한 검사방법과 검사의 질 관리가 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