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제주특별자치도가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3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태풍 ‘종다리’ 대비상황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20일 오후부터 제주도가 태풍 ‘종다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협업부서 및 유관기관 등의 태풍 대비 조치사항과 주요 대책 등 대비태세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도교육청, 해병대 제9여단, 제주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지방기상청, KT제주단,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제주지방기상청의 태풍 현황 및 전망 보고,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의 태풍 대비 주요 조치사항 및 대책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태풍으로부터 도민과 관광객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와 민간단체, 유관단체와의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태풍 강도가 강하지는 않지만 위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상황이라는 생각 하에 근무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을지연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재난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더 각별하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위한 활동에 한계가 없기 때문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컨트롤타워로 유관기관과 협력 업체, 지역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와의 협업체계가 그 어떤 위기 상황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태풍 등 자연재난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가 20일 오후부터 제9호 태풍 ‘종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최대 순간풍속 20~30㎧의 강한 바람과 함께 밤사이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일 오후 3시 기준 태풍으로 인한 도내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향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읍면동 지역에 실시간으로 위험 정보를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상습침수지역, 해안가 주변, 건설현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