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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화 김승연 회장, 도전과 성취의 40년⑧] 민간외교관 김승연…활동폭 ‘작은 나라의 대통령보다 넓다’

재계가 알아주는 미국통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와 뛰어난 리더십,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김승연 회장은 탄탄한 해외 인적 네트워크와 뛰어난 리더십, 그리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계가 알아주는 미국통으로 유엔 한국협회의 첫 민간인 회장직을 역임하였으며, 세계 각국의 대통령 및 정치, 경제, 스포츠, 학계 지도자들과 폭넓은 우호 관계를 다져 한때 그 활동 폭이 ‘작은 나라의 대통령보다 넓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가 인정한 미국통 기업인

 

김승연 회장은 미국 내 인맥을 자랑하는 기업인으로 선친 때부터 미국 내 정계 인사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에는 민간사절로서 조지 W.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2003년 美 대통령 국정연설 발표장에 참석하는 등 부시家와의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는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대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 한화생명 개소식에 연사로 초대하는 한편 2009년 자서전 홍보 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다시 만나는 등 우의를 다졌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간의 협력관계가 민간 채널로 공식 확대되는 의미 속에 출범한 한미교류협회(Korea-U.S. Exchange Council)의 초대의장으로 추대되어 한반도 평화 및 차세대의 한미관계 증진을 위한 민간사절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특히 김 회장은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과 40년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외 정치∙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2011년 미국 워싱턴 펜실베니아가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할 정도로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했다.

 

그 외 알려진 미국 인맥으로는 딕 체니 전 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에니 팔레오마베에가 전 하원의원,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빅터 차 박사 등이 있다. 

 

 그리스, 일본, 프랑스 등과도 각별한 인연 

국제복싱발전재단 이사장도 


김승연 회장은 선대 회장에 이어 1984년부터 주한 그리스 명예총영사를 맡아 오면서 한국과 그리스 간의 경제 및 문화 교류에 크게 공헌했다. 2007년 그리스에서 큰 산불로 인해 희생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거액의 성금을 그리스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그리스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한국의 각종 국제대회 유치에서 그리스의 지지를 받는 데 일조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리스 정부로부터 〈그리스 명예 대훈장>과 그리스의 최고 훈장인 〈휘닉스 대훈장>을 수훈하였다.

 

김 회장은 2011년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전력망이 파괴된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지의 8개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컵라면과 건축 자재 등 10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이에 하토야마 전(前) 총리는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전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하토야마 전 총리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해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김 회장은 민간외교 및 글로벌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에 참석하여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를 통해 후손들에게 친환경 미래를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G20정상과 세계 유수의 기업CEO들에게 녹색성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주최한 ‘사르코지 대통령 주재회의’에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9년 초에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및 세계복싱 원로들로부터 국제복싱발전재단(Foundation for Better Boxing) 이사장 취임 제안을 받고 극구 고사하였으나, AIBA 측의 간곡한 요청과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주변의 권고로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세계 복싱 발전을 위해 노력한 그 동안의 공적을 인정 받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