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픽] 10주년 레인보우, '생존형' 아이돌 스토리 ①

  • 등록 2019.11.24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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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박성진 기자] 걸그룹 레인보우가 10주년 맞이 앨범을 발매했다. 이미 '그룹 레인보우'와 DSP미디어 간 전속계약을 만료한 상태였음에도, 리더 재경을 중심으로 기존 멤버들이 똘똘 뭉쳐만든 '팬들을 위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과거 인기를 모았던 그룹이 각자 멤버들 간 불화 혹은 이해관계 차이로 갈라서, 완전체 모습으로 팬들을 보기 힘들어졌다. '만년 유망주' 걸그룹으로 불리며, 아쉬운 성적으로 그룹 활동을 끝냈지만, 끈끈한 우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남은 '진정한 최후의 승자' 레인보우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주목해보자. ◇ 2009년 데뷔, A와 Mach 레인보우는 2009년 데뷔한 걸그룹이다. 타이틀 곡 'Gossip Girl'은 멤버들 개별 개성을 살리며 중독성도 어느정도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임팩트를 주진 못했어도 출발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문제는 후속곡 선택의 실패였다. 타이틀 곡이후 활동 연장에서 꺼내든 'Not Your Girl'이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외면 당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사와 멜로디 등 모든 면에서 참패를 겪었다. 여기에 데뷔 동기들이 너무 강력했던 점이 얹어졌다. 걸스힙합의 대표인 2NE1과 후발주자 포미닛 여기에 에프터스쿨과 f(X), 체급은 비슷해도 경쟁하기 많많치 않았던 티아라와 시크릿 등이 포진해있었다. 결국 레인보우는 음악방송에서도, 예능에서도 큰 부름을 받지 못한채 대중의 눈길에서 벗어났다. DSP 미디어에서 내놓은 걸그룹 중에서도 왠만해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컸던 초반의 부진이었다. 다행히 두번째 컴백활동인 'A'가 전국적인 반향을 잃으켰다. '배꼽춤'을 비롯해 시원시원한 멜로디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발표된 'Mach'에서도 연타석을 치며 순식간에 부활에 성공했다. 메이저 걸그룹 전성시대에서 크게 이름을 알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데뷔 앨범 실패를 딛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 실패한 일본 활동 그리고 기나긴 공백기 연속 안타를 때린 레인보우는 같은 소속사 '카라'처럼 일본으로 넘어가 글로벌 팬층 양성에 나섰다. 일본어에 능숙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쌓으며 한국에서 불러일으킨 열기를 이거가려는 목적이었다. 당시 카라와 소녀시대 등 활약으로 한류문화와 K-POP 위상이 일본 음악시장에서 높아진 점을 공략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일본 활동은 실패로 끝났다. 앨범 판매량은 발매할때마다 조금씩 깍였다. 여기에 당시 예상치 못한 반한 감정고조 등에 직면했다.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일본 활동에 공을 들였지만, 건진 수확은 없었다. 오히려 A와 Mach로 국내에 알렸던 인지도를 포기한 셈이됐다. 특히 국내 복귀해 'Tell Me Tell Me'를 타이틀로 한 첫 정규앨범 발매 그리고 '선샤인' 등 을 발표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지만, 이후 또 다시 1년 반에 가까운 공백기를 보내며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렸다. 유닛 레인보우 블랙활동도 과거 추구했던 '차도녀' 이미지를 다시금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완전체 활동과 비교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멤버들은 각자 살길을 찾으며 그룹 활로를 모색했다. '진짜 생존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처럼, 멤버 김지숙이 파워블로거 활동, 조현영이 부업으로 츄러스 가게 오픈에 나섰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 SNS 등을 통해 아직 레인보우를 잊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며, 그룹 생명에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박성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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