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픽] 프로듀스 출신 그룹, 논란과 현재

  • 등록 2019.11.22 12:00:00
크게보기

[웹이코노미 박성진 기자] 케이블 음악방송 Mnet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연일 뜨겁다. 자신을 '국민 프로듀서'라고 생각했던 시청자와 팬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조작논란의 파장은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최근 대두된 '절차적 공정성'의 문제는 이번 조작 논란에 불을 붙였다. 프로그램 조작으로 데뷔에 실패한 연습생들의 처우와 보상, 조작 멤버들의 판별과 책임 논란 등 많은 내용이 폭풍처럼 불어닥쳤다. 이런 이슈 중 가장 주목되는 건 '조작된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그룹의 존속 여부'일 수밖에 없다. 그간 '명목상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데뷔한 그룹은 총 4개 팀이다. 이중 활동 기간 안에서 조작논란에 휩싸인 두 그룹, 아이즈원(IZ*ONE)과 엑스원(X1)의 현 상황은 어떨까. ◇ 프로듀스 48(시즌3) : 아이즈원 아이즈원은 현 조작논란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그룹이다. 지난 활동에서 '라비앙 로즈' '비올레타'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면서 안정적으로 K-POP 세계와 일본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었다. 특히 활동 전후부터 막대한 광고와 예능에 출연하며 인지도와 대중성을 크게 높였다. 2019년 후반기에는 정식 정규 앨범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당초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48시리즈의 화제성 대비 높은 인기를 누린 그룹이다. 주된 이유는 선발된 멤버들의 구성과 비주얼이 완벽할 정도로 높은 수준과 조합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상외로 예술성을 살린 데뷔곡과 2nd 앨범도 열풍에 한 몫을 했다. 더불어 최연소 임에도 원숙한 기량을 선보인 장원영이나 한 차례 데뷔 이후 고난을 겪고 재데뷔에 성공한 권은비 같은 캐릭터의 스토리 라인도 있었다. 즉 "시청자, '국민 프로듀서'의 손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그리고 멤버 조합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걸그룹을 창조했다"는 인기를 뒷받침할 초석을 가지고 있었다. 조작 논란은 이런 '국민 프로듀서의 손으로 창조한 완벽한 걸그룹'의 초석이 '방송사와 몇몇 PD의 손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라는 평가를 완벽히 역전시키는 존재다. 조작 논란에 휩싸인 현재 활발하게 활동했던 광고에서 한 것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에서도 부정이슈 직격탄을 맞았다. 멤버들 입장에서도 문제다. K-POP 최정상에서 활약하던 걸그룹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셈. 안유진처럼 예능 고정 멤버로 연착한 경우도 예외 없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당장 조작멤버인지 아닌지 결과에 상관없이 '아이즈원' 멤버라는 것 하나만으로 '주홍글씨'를 쓰고 다니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멤버들이 하루아침에 돌변한 주위시선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 프로듀스 X 101(시즌4) : 엑스원 엑스원은 이번 Mnet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K-POP,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전문가들은 "엑스원이 사실상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을 대부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엑스원은 이미 지상파 출연을 불발 당한 상태다. 8월 30일로 예정됐던 KBS 뮤직뱅크 데뷔가 사라졌다. SBS나 MBC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1월에 접어든 현재도 지상파 방송출연은 사실상 요원해보인다. 특히 KBS 뮤직뱅크 출연 금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KBS는 그간 프로듀스 시리즈 출신 그룹에 타 지상파 대비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KBS에서 지상파 출연을 빠르게 금지했다는 건 향후 엑스원의 지상파 활동이 한층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광고 계약 상황도 비슷한 처지다. 서브웨이 광고 모델로 내정됐지만, 팀 자체적으로 상업적 활동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광고계에서는 이미 엑스원 광고 모델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Mnet과 같은 CJENM계열사들도 엑스원을 향한 부정 이슈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이다. K-POP 역사상 최초 데뷔앨범 초동 하프밀리언 셀러 달성 기록도 빛바랬다. 엑스원이 가진 오프라인 시장성과 팬덤 영향력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였지만, 사실상 활동중단을 넘어 해체도 점쳐지는 현재 상황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박성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박성진 기자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