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신동빈 롯데 회장, 갑질 피해자 구제·상생방안 마련해야"

  • 등록 2019.01.22 16:25:00
크게보기

 

[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갑질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상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열릴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수많은 롯데의 협력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문화를 만드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강조했다"며, "롯데의 갑질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중소기업 대표들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가까이 롯데 갑질 피해자들의 문제를 제기하며 피해 보상과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해 왔고 롯데 측도 작년 국정감사 이후 함께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하지만 이후 각 계열사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책임 회피를 계속하거나 자신들이 제시해야 할 해결책을 도리어 본인에게 내놓으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 롯데그룹의 갑질 문제를 일본롯데 측에 전달하고 중재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롯데상사의 갑질 피해 업체인 가나안당진RPC의 도산으로 연쇄 피해를 입었던 일본 가네코농기 방문도 추진했으나 돌연 가네코농기측이 면담 예정일 하루 전 면담 취소를 통보했다.

 

이후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장이 가네코농기를 찾아가 갑자기 만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를 물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그동안 이 문제를 협의해왔던 임원과의 만남마저 차단됐다.

 

추 의원은 "가네코농기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혹여 롯데 측이 영향을 끼친 결과라면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추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그룹에게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연내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2019년 초 일본에 건너가 일본 롯데에 직접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 의원은 그 후 롯데측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다음달 20일 일본 롯데 본사 앞 집회를 열 예정인 롯데피해자연합회 소속 피해 업체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측에 직접 문제해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 의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모색하자는 신동빈 회장의 신년사가 진심이라면 최소한 ‘롯데의 갑질 때문에 회사가 망했다’는 중소기업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내일 사장단회의에서 갑질 피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찬영 기자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