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대중화’ 앞장선 네이버 열린연단 10년... "우리 사회 지적·문화적 정체성 온축"

  • 등록 2024.08.15 0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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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개방한 교육 교육ㆍ지식 담론의 장 10년
대중의 지적ㆍ문화적 갈증 채워주는 통로 역할
10년 특별 좌담, 미래에 지식과 학문의 변화 모습은

최장집 자문위원장, “한국의 지적ㆍ문화적 자원
풍부하게 하는 데 의미”


네이버 열린연단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식 대중화’에 앞장서며 올해로 10년을 맞았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주제로 대규모 강연 시리즈를 선보이며 교양 교육 공론장, 지적 담론의 장을 만들어 왔다.

 

열린연단은 한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연사로 나서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삶의 여러 문제들을 폭넓게 검토하는 강연 프로젝트이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인문학 오리지널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강연ㆍ토론 영상, 강연 원고, 에세이, 오디오 클립 등 2,000여 개가 넘는 인문학 강연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자문위원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열린연단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한국의 지적 자원이 총동원된 대규모 강연 프로젝트”라며 “한국의 지적ㆍ정신적ㆍ문화적 자원을 풍부하게 하는 데 그 역할의 중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급 지식 대중화에 앞장선 10년


네이버 열린연단은 2014년 1월 ‘오늘의 시대에 대한 문화적 성찰’을 시작으로 고전, 윤리, 패러다임, 근대성, 문화 정전, 삶의 지혜, 자유와 이성 등 매년 다른 강연 주제로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문화적 화두를 던져왔다.

 

특히 9명의 석학이 거쳐간 '열린연단 자문위원회'의 강연 시리즈 기획과 각계각층의 연사 섭외를 통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국내외 석학의 고퀄리티 강연으로 대중에게 지적ㆍ문화적 갈증을 채워주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강연 시리즈마다 매우 넓은 학문적ㆍ사회적 주제들을 포괄하고 강연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라고 말하며 “우리 사회와 학계가 그 많은 주제를 적절하게 다룰 정도의 폭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열린연단은 학술ㆍ지식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를 했다. 상아탑 안에서 소수의 전공자 사이에서만 소비되고 유통되던 전문 지식을 교양 있는 시민ㆍ독자들에게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을 한 단계 제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학자들의 연구와 지식 소통이 제한돼 있었는데 열린연단을 통해 학술 연구와 격정적인 논쟁을 여과 없이 쏟아내며 지식 공론의 장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과 학문 간에 대화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적지 않은 학계 전문가와 청중들은 열린연단 강연을 통해 이전보다 한층 열린 시각과 종합적인 안목을 갖게 되었다고 평한다.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는 “매주 토요일마다 각 분야 전문가 강연과 질의 응답을 통해 개인사의 다채로움과 재능의 다양성을 접하면서 세계의 중층적 풍요성을 실감하였다”라고 10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열린연단은 국내외 학자, 전문가, 학문 후속 세대들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그 역량을 펼칠 수 있던 무대였다. 지난 10년간 총 456회 강연을 진행했고, 참여한 강연자와 토론자는 962명, 월평균 22만 명의 이용자가 방문했으며, 페이지 뷰 5880만 회, 누적 영상 재생수는 570만 회를 넘어선다.

 

미래 사회의 지식과 학문의 변화 모습


네이버 열린연단은 10년을 기념하여 미래 사회의 인문학 의미와 기초 학문의 중요성을 인문ㆍ자연ㆍ사회과학 석학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특별 좌담을 진행했다. ‘오늘의 시대, 지식을 바라보는 세 시선’을 주제로 진행된 좌담에서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지적ㆍ학문적 대응은 어떠해야 할지, 대중은 어디에 집중해야 될지 다양한 견해가 나왔다.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포스트 휴먼 시대에 필요한 세 가지 태도로 “학문 경계를 넘어 지적 모험하는 횡단적 사유, 끊임없이 뒤섞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혼종적 사유, 두 사유가 만나 재창조하는 융합적 사유에 관심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외국 사상을 취사선택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라며 “우리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찾는 지속적인 노력과 역량을 온축해 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 외 10년간의 열린연단 지식 콘텐츠 중에서 석학이 추천하는 다시 보아야 할 강연 17편과 에세이 27편, 그리고 열린연단 10년을 돌아보며 자문위원의 소회와 에피소드, 삶의 통찰이 담긴 특별 기고글도 홈페이지 및 10년 온라인 페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네이버 열린연단은 오는 30일 마지막 강연 콘텐츠 업데이트를 끝으로 종료한다. 그동안의 강연과 토론 영상, 오디오 클립, 강연 원고 전문, 그리고 강연 외에 자문위원들만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우리 삶의 이야기인 에세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볼 수 있다. 

하정현 기자 ys@newsbe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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