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면목 없고 민망... 모든 것이었던 아시아나, 이제 떠나보낸다"

  • 등록 2019.04.16 13:25:00
크게보기

사내게시판서 임직원에 사과... "제 마음은 언제나 아시아나와 함께 있을 것"

 

[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참으로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3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박 전 회장은 "회계 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됐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이에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매각 결정이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임직원의 동의와 혜량을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설립 이후 과정을 언급하면서 "31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과 함께한 시절이 생각납니다"고 회상했다.

 

박 전 회장은 2004년 그룹 명칭을 '금호그룹'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변경할 만큼 아시아나는 늘 그룹의 자랑이었고 주력이었고 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시아나라는 브랜드에는 저의 40대와 50대, 60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여러분이 그렇듯 제게도 아시아나는 '모든 것'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아시아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