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이슈]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 여성우선주차구역 주차해 구설수

  • 등록 2019.07.17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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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이진수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가 '여성우선주차구역'에 주차하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아주경제는 17일 "정 대표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당 건물 지하주차장 2층 D5 여성우선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 차량이 주차한 지하주차장 2층 D5 여성우선주차구역은 승강기가 인접해 있다. 회의가 열리는 31층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인 셈이다. 이는 서울특별시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제25조의2(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의 설치기준 등)에 따른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여성우선주차구역은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 주차장 출입구 또는 주차관리원(주차부스)과 근접해 설치되야 한다. 또한 접근성·이동성·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소, CCTV 감시가 용이하고 통행이 빈번한 위치, 차량출입구 또는 주차관리원이나 승강기에서 장애인 주차구획 다음으로 근접한 곳에 배치되야 한다. 따라서 이날 정 대표 차량도 회의시간에 맞추기 위해 승강기와 근접한 여성우선주차구역에 무리하게 차량을 주차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특별히 여성만 주차해야 하는 법적 강제규정은 없다.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지만, 분홍색으로 구분한 것은 '여성에 대한 양보 권장'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규정인 셈이다. 문제는 코리아세븐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한 기업 중 한 곳이라는 점이다. 가족친화기업이란 자녀출산·양육지원·유연근무제도·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여성가족부 인증 기업을 말한다. 이외에도 코리아세븐은 신규 채용시 여성인력 비중을 크게 높여왔다.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인 'WOW포럼' 등을 통해 여성 관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가족 뿐 아니라 여성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 코리아세븐 수장인 정 대표가 여성우선주차구역 의도를 무시한 채, 주차한 것은 회사 중심가치를 무시한 것과 다름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이진수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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