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 '일감몰아주기 의혹'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고발

  • 등록 2019.10.29 18: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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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 동생회사, LED 핵심 부품 독점 의혹 제기돼...스마트 가로등 사업 5년간 예산 3천억 투입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로부터 집단 해고 당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가족 회사에 일감을 몰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국민권익위원회 진정 및 청와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오후 1시경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판결 취지를 무시한 채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을 해고한 이강래 사장이 가족회사를 통해 배를 불려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사장을 임명한 청와대가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청와대와 권익위에 각각 고발장 및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28일 'JTBC'는 도로공사가 전국 고속도로 가로등과 터널에 설치된 전등을 LED로 바꾸는 이른바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사장의 동생회사가 핵심부품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17년 11월 취임사를 통해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를 강조했고 이후 작년 4월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위해 5년간 300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현재 도로공사에 납품된 스마트 가로등 PLC칩 중 80% 가량이 인스코비라라는 회사 제품이었고 회사의 최대주주는 밀레니엄홀딩스로 확인됐다.

 

또한 밀레니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이 사장의 둘째 동생 이모씨로 30.8%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씨는 인스코비 고문도 맡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아니라 이 사장의 셋째 동생 역시 인스코비 사내이사로 등록돼있었다.

 

이밖에 이 사장이 신고한 재산공개 목록에 따르면 이 사장의 배우자는 비상장회사 인스바이오팜 주식 4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스바이오팜은 인스코비 자회사로 이 사장 둘째 동생 이씨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이강래 사장 배우자가 보유한 인스바이오팜은 바이오 관련 회사로서 가로등 전기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인스바이오팜 주식은 4만주, 액면가 500원인 2000만원으로 법적 허용범위에 해당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보아 처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스마트 가로등 사업의 경우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이 조명등기구 업체를 선정한다. 다시 등기구 업체는 모뎀(제어기)업체를 선정하고 모뎀(제어기)업체는 PLC칩을 선정하는 구조인 만큼 인스코비의 납품 사실조차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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