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신용도가 낮은 개인·기업에게 특혜성 대출을 알선해 주고 금융기관에게 제재 수위를 낮춰 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전직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가 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전 부국장 출신 A씨를 지난 1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여러 곳으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최대 수천만원까지 받은 뒤 이들이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A씨는 금감원의 제재 수위를 낮춰주는 대가로 금융기관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A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챙긴 뇌물액수는 약 1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4년 금감원 부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권 회사들을 검사하는 업무를 담당해오다가 지난 6월 정년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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