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287%' 한국석유공사, 직원 연봉은 9천만원까지 '꼼수 인상'

  • 등록 2019.10.16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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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의원 "직원 급여 꼼수 인상과 주택자금대여금 제공 등 '제식구 챙기기'만 몰두"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지난해 부채비율 2287%를 기록한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예산으로 책정한 직원들의 평균 보수액이 9000만원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석유공사는 직원들의 성과급을 없애는 대신 고정수당을 대폭 인상하는 등 꼼수를 부려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ALio(알리오)'에 올라온 한국석유공사 2019 경영공시와 2018 외부회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석유공사의 부채는 지난해말 기준 17조5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2287%에 달했다.

 

지난 2007년 3조원대 였던 한국석유공사의 부채 규모는 2010년 12조3000억원, 2011년 20조8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의 급여는 매년 인상돼 최근 90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연봉 1억원 수준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 2016년 7259만원, 2017년 8280만원, 2018년 8538만원이었으며 올해 예산으로 책정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무려 9031만원에 달한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직원들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없애고 고정수당을 44.16% 인상시키는 등 '꼼수 인상' 행태를 보였다.

 

지난 2018년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의 평균 경영평가 성과급과 고정수당은 각각 64만원, 157만원씩이었으나 올해 예산으로 잡은 경영평가 성과급 및 고정수당은 각각 209만원, 0원씩이다.

 

뿐만아니라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18년 현재까지 공사 내 직원 대상 주택자금대여금으로 총 1050억원을 지원하는 등 '과도한 사내 특혜'를 제공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이는 한국석유공사가 '2019년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방대한 부채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 분담·비상경영을 주장한 것과 달리 심각한 채무 상황에서도 '직원급여 꼼수 인상'과 주택자금대여금 등 '제 식구 챙기기'에만 몰두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 비율 2,287%, 부채 17조5000억원의 한국석유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라며 "부채가 방대한 상황에서 국민 세금인 예산을 재원 삼아 직원들에게 '주택자금대여금'을 제공하고 직원연봉을 '꼼수 인상'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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