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의원 "한전 내 한 직원, 동료직원 상습폭행으로 이빨도 빠져"

  • 등록 2019.10.11 14:28:46
크게보기

한국전력 내 접수된 공익제보 분석 결과 발표...폭행사실 인지한 담당 팀장 보고 누락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한국전력공사로 접수된 공익제보들을 확인한 결과 직원간 집단폭행, 지위를 이용한 친족 하도급체 취업 등 불법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접수된 공익제보를 분석한 결과 한전 내부에서는 출장수당 부정수급, 직무관련 업체 취업알선, 직원간 상습 집단폭행 등 다양한 불법행위가 자행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전력으로 접수된 공익제보는 총 211건이며 이중 확인불가 및 일반 민원을 제외한 사실, 일부 사실로 드러난 건은 54건이다.

 

사실로 확인된 공익제보 내용 중에는 부서 여직원들을 희롱하고 출장여비를 부당 수령해 선물을 구매한 직원과 전용차량을 휴일에 사전승인 없이 30차례 사용하고 친동생을 직무 관련이 있는 하도급업체에 취업시킨 직원도 존재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례는 공익제보를 통해 한전 내 상습폭행이 자행되고 있다는 피해 접수가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공익제보는 실제 폭행이 있었다고 인정된 건이기도 했다.

 

제보내역에 따르면 피해 직원은 사택, 부서송별회, 회사 근무시간 등 시간·장소를 막론하고 동료직원들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다. 세부적으로 피해 직원은 사내에서 허벅지 가격. 안마를 가장한 폭행 등을 당했으며 심지어 피해 직원은 독방에서 결박당한 채 목을 졸린 채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전 감사실 조사결과 일부 폭행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특히 송별회 후 피해 직원의 옷을 찢고 폭행한 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피해 직원의 이가 빠진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사건의 경우 이미 부서 선임직원 보고로 인해 담당 팀장이 인지하고 있었으나 보고를 누락했고 한전 감사원의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 피해 직원에 대한 치료비 문제 등 조치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28곳 중 지난 5년간 임직원의 타인 가해행위가 가장 많은 곳이 한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한전에서 발생한 가해행위는 모두 33건이다. 이중 성희롱 건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은 12건이다. 폭행의 경우 동료직원에게 물건을 던져 부상을 입히거나 동료직원을 때려 치아골절 및 안구주변 골절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의 공익제보 실태와 관련해 이 의원은 "부정수당을 지급받고 취업청탁을 한 것도 모자라 직장 내 상습적인 폭행 행위까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들이 한전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전은 모든 면에서 내부교육을 강화하고 제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