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빙수, 커피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설빙이 최근 5년 동안 대장균 검출 등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달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최근 5년간 총 856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4년 153건, 2015년 154건, 2016년 165건, 2017년 178건, 2018년 206건으로 매년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브랜드 중 '설빙'은 대장균 검출, 조리기구 청결상태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모두 98건으로 조사대상 업체 중 가장 많았다.

'카페베네'는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목적 보관 등 97건이 적발됐고 '이디야'의 경우 소독하지 않은 식기 사용 및 식용얼음 세균수 초과 검출 등 77건이 적발됐다. '탐앤탐스'는 조리장 위생 불량 등 71건, '요거프레소'에서는 조리종사자 위생모 미착용 등 71건, '던킨도너츠'는 이물혼입 등 55건이 각각 적발됐다.

이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반내역 중 '위생교육 미이수'가 267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102건, '이물 혼입' 7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물 혼입' 사례 중에는 머리카락·벌레·비닐·미세플라스틱 등이 검출됐다.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 업체들에게 내려진 처벌·조치는 경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의 47% 비중인 '과태료 부과'가 405건을 차지했고 '시정명령' 247건, '영업소 폐쇄' 81건, '과징금 부과' 74건 등이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설빙, 공차, 빽다방,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커피빈, 폴바셋, 던킨도너츠,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아티제, 쥬씨, 요거프레소, 카페베네, 드롭탑, 달콤커피, 커핀그루나루, 망고식스 등이다.

안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고 있는 만큼 디저트·음료에서 대장균·세균이 검출되고 벌레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는 등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 업계의 자성은 물론 감독기관인 식약처에서도 위생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