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지난해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가 전년 대비 22.3% 늘어난 4만7천여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사 주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 미성년자 주주 수는 26만6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기관은 주식명의개서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 2013년말 기준 16만9211명이던 미성년자 주주수는 2014년 16만5028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5년 18만4000명으로 급증한 뒤 2016년 19만88명, 2017년 21만2천570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늘어난 미성년자 주주수는 4만7492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증가 인원 2만2482명과 비교해 2.1배에 달하는 것으로 직전 3개년인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증가 인원 4만7542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말 미취학 아동에 해당하는 0~6세의 미성년자 주주수도 5만9777명에 달란 것으로 분석됐다. 만 7~12세는 8만9492명, 만 13~18세는 11만793명이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해 만 7~12세 주주는 27.5% 증가했고 만 13~18세는 20.7%, 만 0~6세는 18.2%씩 각각 늘어났다.
미성년자 주주가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주식은 삼성전자로 1만5017명이 보유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 6286명, 셀트리온 5034명, 현대차 4538명, 기아차 3534명 등 순이었다.
카카오와(3515명), 한국전력공사(3250명), LG전자(2459명), 삼성바이오로직스(2095명), 삼성물산(1983명)도 상위 10위권 내 속했다
2018년말 기준 미성년자 보유 주식의 평가 총액은 1조73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665만4000원씩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미성년 주주들이 작년말 기준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총 153억6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작년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 붐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부유층이 증여와 상속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와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지 정부 당국의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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