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최근 4년 반 동안 직원 대상 총 33건 가해행위 발생...'성희롱 가장 많아'

  • 등록 2019.09.25 17: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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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 "동료직원 때려 치아·안구 주변 골절 피해 주기도...피해자 90% 동료·후배·부하직원"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중 최근 4년 반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임직원들의 가해행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중기부 산하기관 28곳으로부터 전달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이들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임직원들의 가해행위는 모두 1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중기부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직원들에게 가한 가해행위는 폭행·폭언·성추행·성희롱 등으로 지난 2015년 15건, 2016년 47건, 2017년 34건, 2018년 47건, 올해 8월말 기준 46건으로 매년 수십여건씩 발생해왔다.

 

가해행위별로는 직원을 상대로 한 성희롱 건수가 84건으로 전체 가해행위 190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폭행 61건, 폭언 23건, 성추행 14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임직원들이 직원에게 가한 가해행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총 33건의 가해행위가 발생했다. 이중 성희롱 건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과 폭언은 각각 12건, 2건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이 밝힌 세부적인 피해 내용에 따르면 폭행 사례 중에는 동료직원에게 물건을 던져 부상을 입히거나 동료직원을 때려 치아골절이나 안구주변 골절 피해를 입힌 사례도 존재했다

 

한국전력에 이어 한수원에서는 30건의 가해행위가 발생했고 가스공사 19건, 강원랜드 13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KDN에서는 각각 10건씩 가해행위가 일어났다.

 

특히 한수원은 언어적·신체적 성희롱 발생건수가 총 23건으로 조사대상 전체기관 중 성희롱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공사와 강원랜드는 형사처벌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가스공사 전 직원들 중에는 지인을 성폭행해 징역형을 받거나 노래방 도우미를 자신의 숙소에 데려와 폭행하고 납치를 시도한 행위로 재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 역시 후배직원을 인근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형에 처해지거나 지역주민을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죄목이 중대한 사건이 여러 건 일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드러난 가해행위 대부분은 해당 산하기관 내부에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190건 중 90%를 차지하는 171건이 동료·후배·부하직원인 것으로 조사돼 각 기관별 조직 내부의 기강해이는 여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공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다른 사람을 가해하는 행위가 벌어진다는 것은 본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해마다 임직원들의 가해행위가 끊이지 않고 오히려 증가 추세인 만큼 각 기관마다 임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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