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 빌린 다중채무자 약 423만명"

  • 등록 2019.09.25 1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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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채무 규모 5년 새 9805만원에서 1억2038만원으로 증가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은행 등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약 423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다중채무자수는 총 422만7727명이다.

 

지난 2014년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351만1431명과 비교하면 5년 새 20.4%인 71만6296명이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전체 채무자는 1938만3969명으로 채무자 5명 중 1명이 다중채무자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중채무자의 채무 잔액은 총 508조9157억원을 기록하면서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말 344조3095억원과 비교하면 채무 잔액은 절반 가량인 47.8% 증가했다.

 

5년 만에 다중채무자가 20% 증가하고 이들이 진 빚도 50% 가량 늘면서 1인당 평균 채무 규모도 9805만원에서 1억2038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중채무자 중 금융기관 4곳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수는 총 107만4893명이었으며 5곳 이상에서 빌린 경우는 96만5810명으로 집계됐다.

 

30세 미만 청년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다중채무자 비율은 6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층은 소득이 적거나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취약 계층에 해당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다중채무자 421만6143명 중 29세 이하와 60세 이상은 각각 30만868명, 40만9433명이다. 이들 계층을 합치면 71만301명으로 전체 다중채무자 중 16.8%의 비중을 차지한다.

 

제 의원은 다중채무 문제는 직장인보다 자영업자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크면 '빚 돌려막기'를 하거나 이미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은행은 '금융업권별 소비자신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스템 리스크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자영업자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가 2015년 3분기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정호성 한은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가 2015년 이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정부가 서민금융 상품을 늘리고 가계부채 증가율을 조절해왔지만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무자 맞춤형 상담과 복지정책을 조합해 서민들이 대출 돌려막기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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