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13조원 투자 예정...'QD-OLED' 전환

  • 등록 2019.09.24 1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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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투자 계획 발표 예상...삼성 측 "결정된 사안 없어"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 올레드(QD-OLED : 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에 집중하기 위해 충남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경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 탕정 사업장에서 13조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기술 격차를 통해 LCD(액정표시장치) 저가 공세에 나선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 탕정 사업장의 기존 LCD 생산라인을 QD-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은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회의를 열고 패널사업 위기 극복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금 LCD산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패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미래 혁신기술에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달 11일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한 그는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로 보다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할 일을 흔들림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딜레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LCD 부문 영업이익률은 1.1% 였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14.2%를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부문은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며 상반기 전체로는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4년 경 중국은 디스플레이를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이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 2017년 1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중국 당국은 BOE가 중국 안후이 성 B9(10.5세대) 허페이 공장 신설에 나서자 국책 은행 대출 및 지방정부 공공펀드 발행 등을 통해 적극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BOE를 포함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삼성·LG 등 국내 업체 보다 약 2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LCD 패널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QD-OLED는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LCD에 존재하던 백라이트(backlight)가 사라지고 OLED에서 광원으로 활용되는 RGB(적·녹·청) 세 개의 OLED 소자 자리에 청색 소자만 위치하고 그 위에 RG(적·녹) 퀀텀닷 컬러 필터를 배치해 세가지 색을 구현한다. 청색광이 적색과 녹색 퀀텀닷(QD) 입자 수십억 개와 혼합돼 순백색 빛도 구현할 수 있다.

 

한편 삼성 측은 "현재까지 투자 계획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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