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故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서 제외

  • 등록 2019.09.17 11:24:49
크게보기

세금 납부 의무는 계속 유지...남미 에콰도르 현지서 검찰과 은닉재산 계속 추적 중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남미 에콰도르로 도피 생활 중 사망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서 15년만에 사라졌다.

 

17일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경 고(故) 정 전 회장으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 정 전 회장 사망했다고 세금 납부 의무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라며 국세청은 고 정 전 회장의 은닉 재산 추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국세기본법 제85조의5에서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고액 상습 체납자의 이름·주소 등 인적사항과 체납액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 및 관할세무서 등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체납자가 사망했다면 명단에서 제외된다.

 

고 정 전 회장은 국세 2225억원을 체납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를 시작한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 4위에는 고 정 전 회장의 3남 정보근 전 한보철강 대표가 644억6700만원을 체납해 올라와 있고 최근 수사당국에 덜미가 잡힌 그의 4남 정한근씨는 국세 293억8800만원을 미납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 32위를 차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 정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5월 신병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말레이시아 및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과 에콰도르로 떠돌며 도피 행각을 벌였다.

 

국세청은 고 정 전 회장이 도피 과정 중 에콰도르 도시 중 한 곳인 과야킬에서 고려인으로 위장해 유전개발 사업을 펼치려 했다는 정보로 입수해 현지에서 검찰 등과 함께 은닉 재산을 추적 중이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