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반아파트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재건축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4구 일반아파트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으나 재건축은 약세를 보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5% 상승해 지난주 0.02% 보다 상승폭이 올랐다. 재건축은 0.03% 감소해 2주 연속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이외에 신도시 및 경기·인천은 모두 0.01%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휴가시즌이 끝나면서 서울이 0.04% 상승해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올랐고 신도시도 0.01% 올랐다. 경기·인천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가 유지됐다.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은 강남권 일반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와중에 강동(0.19%), 강남(0.11%), 구로(0.09%), 도봉(0.08%), 서초(0.06%), 성북(0.06%), 관악(0.04%) 등의 지역의 일반아파트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000만원에서 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0만원에서 6000만원 상승한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는 1000만원 하락했다. 매수세가 부진한 강북(-0.02%), 강서(-0.01%)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중 위례(0.04%), 분당(0.03%), 평촌(0.02%), 중동(0.01%) 등은 가격이 상승했으나 일산(-0.05%)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례는 강남권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을 비롯해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와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매수세가 뜸한 가운데 킨텍스 원시티 입주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08%), 구리(0.08%), 부천(0.08%), 성남(0.08%), 광명(0.06%), 김포(0.05%) 등이 올랐다. 과천은 강남권 일반아파트가 오르면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양동 및 원문동에 소재한 래미안슈르가 500만원에서 75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일부 단지에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교문동 한가람LG, 대림, 인창동 성원2차, 수택동 대림한숲이 500만에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신규 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광주(-0.07%), 화성(-0.04%), 안성(-0.04%), 평택(-0.04%)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대기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재정비사업이 지연될 경우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돼 이들 단지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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