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애경산업 관계자를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3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경산업 김모 CRM(고객상담) 팀장이 재판에서 허위진술을 했다며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가습기넷에 따르면 김 팀장을 고발한 고발인은 '가습기메이트'로 인해 폐에 호흡기 질환을 얻게 된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들이다.
가습기넷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 3명,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5명, 애경산업 브로커 등의 공판이 진행되면 증인들이 계속 출석하게 되는데 허위진술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김 팀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팀장이 검찰 조사에서는 고객 클레임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윗선인 상무 지시로 교체했다고 진술했으나 고광현 전 대표 공판에서는 자기보다 아래인 부장에게서 교체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허위 진술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21일 검찰은 SK케미칼 전 팀장 1명과 직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불구속기소하면서 가습기살균제 재수사를 마무리했다.
재수사 결과 검찰은 SK케미칼·애경 임직원 등 모두 34명을 기소했다. 이중 홍 전 대표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환경부 서기관 최모씨 등 26명은 불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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