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日 아베추종' 극우성향 유튜버 동영상 직원 강제 시청 논란

  • 등록 2019.08.09 1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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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동영상 컨텐츠 간접 동의 및 생산직 근무자 비하 발언 의혹도 제기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월례조회 시간에 직원들에게 강제로 극우성향의 유튜버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당시 직원들에게 시청하도록 한 동영상은 일본 아베정권을 옹호하고 문재인 정부에 막말을 내뱉고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 등이 담겨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제보) 한국콜마 보수채널 유튜브 강제시청'이란 글이 게재됐다.

 

한국콜마 직원으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글을 통해 "회사 월례조회에서 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님의 지시에 의한 리섭TV라는 보수채널 유튜브를 강제 시청했다"며 "내용은 굉장히 정치색이 강한 한일관계에 대한 것이었고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를 섞어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반일운동에 대한 비난과 베네수엘라처럼 좌파정권으로 인해 망할거다 등등... 회장님은 덧붙여 동영상 내용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겼는데 동영상 내용이 충격적이라 귀담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회사를 사랑하며 회사 이익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생각하지만 오늘의 이 사건은 정치성향을 떠나 회사에서 올바른 이념의 전달이 아니라 생각해 바로 잡고 싶어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많은 댓글이 달렸고 또 다른 한국콜마 직원으로 보이는 댓글 게시자는 실제 내곡동 전 임직원 약 700명 앞에서 윤 회장이 직접 리섭TV 영상 1개를 틀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영상을 튼 후 윤 회장이 간접적으로 동영상에 나온 컨텐츠 내용에 동의하는 발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댓글 게시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서울 사람들(연구직&사무직) 지성이 높아서 이해할꺼라 보고 영상 틀어주는 거지 공장가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 보여주지도 않았다"며 생산직 근무자 비하 발언도 했다.

 

그는 "회장 1인의 정치성향을 영상 시청을 통해 강제받은 사실 그리고 생산직 직원들을 비하한 것이 논란점"이라고 지적했다.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실제 윤 회장은 지난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 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유튜버 리섭티비 동영상에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는 틀림 없다" 등 극단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10월 2일 한국콜마홀딩스의 화장품 사업부문과 제약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한국콜마는 화장품·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뒤 국내 최초로 ODM 방식을 도입해 빠르게 성장했고 제약산업에도 진출했다.

 

2018년도 사업보고서상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지분 27.79%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본콜마가 12.43%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9.78%는 소액주주를 비롯한 기타주주들이 보유 중에 있다.

 

한국콜마 최대주주 한국콜마홀딩스는 윤동한 회장이 28.18%, 그의 아들 윤상현 대표가 17.43%, 일본콜마 7.46%, 기타주주들이 46.93%를 보유하고 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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