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이 지난주와 비교해 0.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2019년 8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0.02%)와 비교해 0.01%p 오른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미·중, 한·일 무역갈등 등 대내외 경제불확실성과 분양가상한제 발표 예정 등으로 관망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학교 인근·역세권 등 입지에 따른 수요와 선호도 높은 신축·준신축 및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 14개구는 아파트가격이 평균 0.03% 상승했는데 특히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가장 많이 올랐다.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에 쌓여 있는 용산구(0.04%)와 청량리 역세권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를 받고 있는 동대문구도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대문구는 뉴타운 등 신축 대단지 수요로 아파트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도 평균 0.03%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0.06%)·강남(0.05%)·송파(0.04%)·강동구(0.03%) 등 강남4구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민간택지 상한제 재적용 가능성으로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와 선호도 높은 신축·준신축 위주로 아파트가격이 올랐다.
영등포구(0.02%)와 동작구(0.02%)는 신축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으나 재건축단지 등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을 오히려 줄어들었다. 구로구(0.03%)의 경우 신도림 등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학군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 수요 지역과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지난주 0.03%와 비교해 0.01%p 오른 0.04%를 기록했다.
강북 14개 구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02% 올랐다. 광진구(0.06%)는 학군수요 및 개발호재가 있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상승했고 성동구(0.06%)는 금호·옥수동 신축 위주로, 성북구(0.04%)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강북구(0.02%)는 미아동 역세권 단지 위주 가격이 올랐다.
반면 마포(0.00%)·도봉(0.00%)·중랑(0.00%) 3구는 보합세를 기록했고 중구(-0.05%)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자사고 폐지에 따른 학군 수요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구(0.08%), 동작구(0.10%)도 같은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양천구(-0.01%)는 노후 재건축단지인 목동 신시가지 매출 적체로 가격이 하락했고 관악구(-0.01%)는 서울대입구역 주변 e편한세상 아파트의 신규 입주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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