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일부 대리 기사들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여성 승객들의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외모를 평가하는 등 비정상적인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채널A’는 카카오모빌리티 소속 일부 대리 기사들이 여성 승객의 실명과 직업, 키와 몸매 등 외모를 평가하는 글을 단체방에 올리고 여성 승객을 태운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여성 승객 차량 운전석에 있던 명함 등을 통해 승객들의 실명과 직업을 알아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리 기사가 여성 승객의 실명과 자택을 노출하고 '지금 여자 고객 예쁘다'고 글을 올리면 다른 대리 기사들은 '인증해라 몰카 좀 찍어보라'는 등 성희롱적 글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는 카카오 대리는 '안전 서비스'를 강조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대리기사를 상대로한 성범죄 교육은 12초 분량의 고객 응대 동영상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측은 고객 정보 유출로 문제를 일으킨 대리기사에게는 운행 불가 조치를 내렸고 향후 성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운전기사들도 심야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의 잠든 모습을 몰래 촬영해 공유하고 성희롱 발언을 단체 대화방에서 주고 받아 논란이 됐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