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CJ ENM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26일 엠넷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프로듀스X 방송 조작 의혹은 지난 19일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집계됐다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득표수 집계·전달 과정 등에서 오류가 있었으나 최종순위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방송 조작 의혹이 일자 지난 24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주변 수학자들 조차 1등부터 20등까지 이같은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했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돼 있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프로듀스 팬들과 시청자들로 이뤄진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내달 1일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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