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미등기임원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엔씨소프트로 1인당 평균 13억여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데일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미등기임원 37명에 대해 1인당 평균 13억1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직원수는 총 3458명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950만원이다. 미등기임원과 직원간 평균 보수 격차는 14.7배나 차이가 났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미등기임원 보수 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673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재계 2위 현대차는 3억8900만원으로 43위를 기록해 미등기임원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오리온으로 이 회사의 미등기임원 보수는 평균 5억9100만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는 오리온의 미등기임원 보수가 높은 이유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미등기임원인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의 미등기임원들이 지급받는 보수도 상위권에 속했다. 한국씨티은행(5억7700만원)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5억6300만원), 한국투자증권(5억2200만원)은 각각 6위, 8위, 10위를 기록했다.
반도체회사인 SK하이닉스(5억6800만원)는 7위를 기록했고 에너지·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5억4800만원)은 9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상사에서 재직 중인 미등기임원들의 보수가 평균 4억45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통신(3억9370만원), 증권(3억5500만원), IT전기전자(3억2890만원), 은행(3억2660만원), 서비스(3억1170만원), 석유화학(3억1000만원) 등의 순으로 이들 업종에 속한 미등기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모두 3억원이 넘었다.
이에 반해 공기업 소속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1억200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운송(1억8020만원) 업종에 속한 미등기임원들도 평균 보수가 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490만원으로 미등기임원의 보수가 직원보다 3.6배 더 많았다.
엔씨소프트는 미등기임원과 직원간 보수차이가 14.7배로 1위를 기록했고 이마트(14.3배)와 대림코퍼레이션(12.6배)도 보수차이가 10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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