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삼성전자, 창립 48주년 기념행사...권오현 “지금이 위기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 등록 2017.11.01 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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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서 권오현 부회장과 사장단 등 임직원 400여명 참석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퇴진과 3대 부문장 사장을 새로 임명해 세대 교체를 단행한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의하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이번 3분기에 퇴직 의사를 밝힌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회사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신성장동력 확보 지연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수많은 1위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한 순간에 무너졌고 우리도 사업 재편, 경영 시스템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다가올 10년은 사회와 인구구조, 기술혁신 등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며 AI, IoT 등 산업이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고객의 요구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기존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의 생각을 뛰어 넘는 과감한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질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부에서 우리에게 더욱 높은 윤리의식,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성화되도록 열린 마음으로 수평적 자세를 갖고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자”며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짚어 보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권 부회장의 퇴진으로 삼성전자의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대규모 정경유착 게이트로 구식 기소돼 재판 중인 이재용 부회장 1명만 남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확정 실적과 자사주 매입, 배당, 주주 환원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부문장 인사를 함께 공개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CE(소비자 가전)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IM(IT·모바일) 부문장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한 것.

 

 

 

삼성전자 측은 권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이상 후임 선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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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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