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2.66% 올랐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1.86%로 이는 전년 동기(2.05%)와 비교해 0.19%p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의 땅값 상승률은 2.1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01%p 증가한 반면 지방은 전년 동기 1.90% 보다 1.52%p 떨어진 1.38%를 기록했다.
수도권 내 서울(2.28), 경기(2.06), 인천(1.91) 모두 전국 평균(1.86)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세종(2.66)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광주(2.48%), 대구(2.26%), 전남(2.05%), 부산(1.91%) 등 4개 시·도는 전국 평균치 보다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정된 경기 용인 처인구가 3.72%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뒤를 이은 경기 하남시(3.21%), 대구 수성구(3.05%), 경기 과천시(2.92%), 광주 동구(2.90%)도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따른 인구 유출 지속 및 공실률 증가로 울산 동구(-0.84%)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땅값이 하락했다, 이어 창원 성산구(-0.79), 창원 의창구(-0.77), 경남 거제시(-0.73), 창원 진해구(-0.71)도 땅값이 떨어졌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 토지(2.0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거용(1.88), 답(1.77), 전(1.76), 임야(1.21), 공장용지(1.13), 기타(1.0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34만9000필지(986.1㎢)로 서울 면적의 약 1.6배 규모였다. 이는 작년 상반기 및 하반기와 비교해 각각 18.8%, 11.6%씩 감소한 수치다.
거래유형별로는 주택 매매에서 17만4830필지, 분양권에서 14만3736필지가 각각 감소했고 건물유형별로는 아파트에서 18만7182필지, 다세대에서 2만1828필지가 줄어들었다.
건축물에 딸린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량은 작년 동기대비 6.3% 적은 53만1000필지(916.5㎢)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대구(3%)만 토지 거래가 증가했고 세종(△58.4%), 서울(△35.7%), 광주(△31.7%), 제주(△27.1%) 등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경기(0.1)와 대구(0.1)는 소폭 증가한 반면 울산(△29.8), 제주(△21.6), 광주(△19.0), 대전(△17.9) 등 15개 시·도는 감소했다.
국토부 측은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안정과 거래관망세 지속 등으로 전국 지가변동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 토지 거래량은 감소 추세"라며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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