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폄훼와 관련해 반쪽 사과 논란을 받고 있는 유니클로가 추가 사과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클로 모기업 페이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난 16일 유니클로 한국법인격인 FRL코리아는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FRL코리아의 사과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사과한 것이 아니며 언론 취재 응대 과정에서 나온 간접적 사과기 때문에 FRL코리아의 사과가 '반쪽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20일 배우진 FRL코리아 대표는 이날 2019년 롯데그룹 하반기 옛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며 "추가 검토 후 고객에게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 대표는 사과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오해가 있었다"며 "당시 (사과문은) 일본 본사와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7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역시 "소통의 문제로 오해가 발생했다"며 "어떤 재무 임원이 투자자 앞에서 악재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FRL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 49%씩 보유한 합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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