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조부이자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 지냈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증여받았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들인 정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자택·토지 등을 증여했다.
지상 1층 169.95m²(51평), 2층 147.54m²(45평) 규모인 청운동 자택은 고 정 명예회장이 지난 1961년 소유권을 등기한 후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거주했던 곳으로 현대가(家)의 상징적인 장소다.
생전 정 명예회장은 매일 새벽 자식들을 불러 이 저택에서 아침식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침식사 후 고 정 명예회장은 매일 계동 현대그룹 본사까지 걸어서 출근하곤 했다.
고 정 명예회장 별세 후 지난 2001년 청운동 자택은 아들인 정몽구 회장에게 상속됐다.
현재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고 있어 청운동 자택은 비어 있는 상태다. 범현대가는 지난 2015년까지 정 명예회장의 제사를 청운동 자택에서 지냈으나 지난 2016년부터 정 회장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가의 상징인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게 됨에 따라 '정의선 시대'가 본격화 된 것으로 평가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