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불매운동 와중에 여성우선주차구역 차량 주차 구설수

  • 등록 2019.07.17 16:27:12
크게보기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가 '여성우선주차구역'에 주차하는 모습이 한 매체에 의해 포착됐다.

 

17일 '아주경제'는 정 대표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당 건물 지하주차장 2층 D5 여성우선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 차량이 주차한 지하주차장 2층 D5 여성우선주차구역은 승강기가 인접해 있어 회의가 열리는 31층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제25조의2(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의 설치기준 등)에 따르면 여성우선주차구역은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 주차장 출입구 또는 주차관리원(주차부스)과 근접해 접근성·이동성·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소, CCTV감시가 용이하고 통행이 빈번한 위치, 차량출입구 또는 주차관리원이나 승강기에서 장애인 주차구획 다음으로 근접한 곳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정 대표 차량도 회의시간에 맞추기 위해 승강기와 근접한 여성우선주차구역에 무리하게 차량을 주차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9년 서울시에서 여성 행복 정책 중 하나로 시작된 여성우선주차구역은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가 서툴다는 점, 임산부·유아 등과 동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주차장 내 범죄 노출 확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도입됐다.

 

특별히 여성만 주차해야 하는 법적 강제규정이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지만 분홍색으로 구분한 것은 '여성에 대한 양보 권장'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한 기업 중 한 곳이다. 가족친화기업이란 자녀출산·양육지원·유연근무제도·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여성가족부가 주 40시간 근로시간 기준 준수, 18세 미만 근로자와 임산부에 대한 야간·휴일근로제한, 임산부 근로보호, 직장 내 성희롱 금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제도 등 13개 요구사항을 심사해 인증한다.

 

이외에도 코리아세븐은 신규 채용시 여성인력 비중을 크게 높여왔으며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인 'WOW포럼' 등을 통해 여성 관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가족 뿐만아니라 여성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코리아세븐 수장인 정 대표가 여성우선주차구역 의도를 무시한 채 주차한 것은 회사 중심가치를 무시한 것과 다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우선주차장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다른 주차장소가 있을 때에는 여성운전자 배려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를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