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5일만에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5월 19일 검찰은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해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과정에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같은달 22일 검찰은 김 대표를 비롯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들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또 지난달 11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을 소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지시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지난 5일 김 대표를 재소환한 검찰은 분식회계와 관련해 지시를 했는지 여부 등을 또 다시 캐물었다.
검찰은 김 대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지시 및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후 검찰이 이 부회장에게까지 수사 영역을 확대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으로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재직 중이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