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투자 목적을 묻는 KCGI 질의에 "사업상 파트너에 대한 투자"라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델타항공 이사회에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와 관련한 질의서신을 송부했다.
당시 그레이스홀딩스가 델타항공에 보낸 질의서신에는 한진칼 지분취득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각종 사건 진행 상황을 아는지, 올해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 경과를 아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KCGI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투자 목적을 묻는 질의와 관련해 답변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델타항공 피터 카터 부사장(법무팀장)은 답변서를 통해 "델타항공의 투자 결정은 독립적이었고 이사회의 충분한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려졌다"며 "델타항공의 한진칼에 대한 투자는 델타항공이 자주 언급하는 투자전략에 따른 것으로서 사업상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지는 사업상 파트너에 대한 투자"라고 답했다.
이어 "델타항공은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투자자로써 한진칼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델타항공은 그레이스홀딩스 또한 한진칼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인 투자로 설명하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공개적인 이의제기와 관련해 미국의 상장기업인 델타항공은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 또는 이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제안 중 그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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