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최근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한진그룹 계열사 정석기업과 한국공항 고문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정석기업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이 전 이사장은 고 조중훈 선대회장과 고 조양호 회장 추모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정석기업 고문직을 맡았다.
정석기업은 한진 그룹 내 부동산·건물 등 관리하는 비상장 계열사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물컵갑질'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정석기업 고문직과 함께 한국공항 고문직도 맡았다. 한국공항은 항공운수 보조사업을 영위하는 상장 계열사로 이 전 이사장은 제주사업 관련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측은 "이 고문이 일우재단 이사장을 수행하면서 쌓아왔던 폭넓은 문화적 소양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등을 토대로 한국공항에서 진행하는 제주민속촌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전무가 경영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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