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법인 임원 "이학수 실장 지시로 받은 송장에 '다스'라고 적혀"

  • 등록 2019.07.03 17: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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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법인 전 CFO "로펌 송장 지급처리 과정에서 '다스' 문구 본 것 같아"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를 삼성이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일했던 임원이 "로펌으로부터 전달받은 인보이스(송장)에 '다스'라고 적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3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속행 공판에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근무했던 임원 오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씨는 "최모 사장이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 실장 지시라며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에서 인보이스를 받으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인보이스 양식은 간결했으며 본인 이름이 수신인으로 돼 있었고 다스(DAS)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킨검프 김석한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전달 받은 인보이스를 재무책임자(CFO)에게 전달해 처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430만달러(약 51억6000만원)의 뇌물을 추가로 수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국민권익위에서 이첩받았다"며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액수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는 같은달 21일 검찰의 공소장 변경신청을 허가한 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각각 이달 4일과 8일 증인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씨 외에 삼성전자 미국법인 CFO(최고재무관리임원)로 근무했던 민모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에이킨 검프의 인보이스 지급처리 과정에서 '다스'라는 문구를 본 것 같다고 증언했다.

 

최근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이 이날 항소심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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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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