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황교안 대표 아들 1년만에 법무실 배치...채용배경 밝혀야"

  • 등록 2019.06.22 1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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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황 대표,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본인 아들 KT채용 일화 소개해 논란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KT새노조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이 KT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과 관련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황 대표는 서울 숙명여대에서 열린 한 특강에서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토익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 없이 졸업했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한 5곳에선 전부 최종 합격했다”며 한 청년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 청년이 제 아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황 대표는 본인의 아들 학점이 3.29이며 토익은 925점이라고 정정했다.

 

지난 21일 KT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황교안 대표의 청년들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아들 자랑으로 채용비리 의혹이 다시 회자된 만큼 이를 계기로 KT새노조는 한 가지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의 아들이 학점과 토익점수가 낮거나 축구를 잘 했느냐와 무관하게 황 대표 아들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황 대표의 아들은 2012년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1년 만에 법무실로 배치됐는데 어떻게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그가 법무실로 그것도 입사 2년차에 발령날 수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앞선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듯 회장의 말 한 마디면 불합격자도 채용되는 것이 KT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따라서 황 대표의 아들 발령에 관해서 또 다른 업무방해가 없었는지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KT새노조는 “다음으로 그의 직무 배치의 부적절성이다.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이 되었는데 아들이 KT법무실에 1년 이상 있었던 것은 기업윤리로 볼 때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면서 “이석채 KT 회장 등이 당시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점이었고 아버지는 수사를 하는 쪽에, 아들은 수사를 받는 기업의 법무실에 있는 기이한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KT새노조는 “김 의원의 딸 채용비리로 KT 전 회장 등이 재판받는 상황에도 여전히 청탁자인 김 의원은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고 마찬가지 의혹을 받은 야당 대표는 아들의 취업 얘기를 청년 앞에서 자랑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한국의 현실에 비애를 느낄 청년들에게 KT새노조는 위로를 전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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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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