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카드 지분을 전액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 편입을 위해 기존 주주인 우리은행 주주들에게 자사주 신주 4210만3377주(5.83%, 지분가치 약 6000억원)와 현금 5983억9058만원을 지급한다. 지분가치와 현금을 모두 더할 경우 약 1조2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주식교환 비율은 자사주 신주 1주당 우리카드 0.4697442주이며 주식 교환·이전 일자는 9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우리종금 지분 59.8%를 현금 3927억원에 사들인다. 처분예정일은 우리카드와 마찬가지로 9월 10일이다.
앞서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재원 마련 과정에서 '오버행'(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 주식) 이슈가 생길 수 있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겨뒀다.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겨 뒀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2년 내 넘겨야 하는데 이때 우리은행과 우리종금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대가로 받게 된다.
문제는 우리은행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지주사로부터 받은 지분을 6개월 내로 매각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 물량(지분)을 소수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통째 매각하는 클럽딜 방식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