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검찰이 SK·현대 등 재벌가 3세들에게 변종 대마를 전달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한 20대 마약 공급책의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재판부에 재판기일을 추가로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21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재판에서 마약 공급책 이모씨의 추가 혐의를 파악했다며 재판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이씨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인 사건이 있다"며 "1개월 내 기소가 가능하므로 재판을 한 기일 더 속행해 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여 이씨의 결심공판을 내달 19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지인이었던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에게 대마 쿠키 및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고농축 액상 변종 대마 45g을 총 700여만원 상당에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아들이기도 한 최씨는 구속 전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수사당국은 이씨가 최씨 외에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에게도 대마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으로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부친 회사에서 상무로 일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4월 열린 재판에서 평소 친하게 알고 지내던 재벌가 3세들의 부탁으로 대마를 구해줬을뿐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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