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네이버가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건립하려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14일 용인시와 네이버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인 13일 용인시에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 취소 의사를 밝혔다.

네이버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중단하게 돼 유감을 표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용인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같은해 9월경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오는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내용이 담긴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제출한 바 있다.

건립 예정이었던 신규 데이터센터는 약 13만2230㎡(4만평) 규모로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에 달하고 투자금액은 54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 부지 주변 대주피오레2단지 아파트 주민과 공세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전기공급시설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발전시설·냉각시설 등에서 나오게 될 오염물질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지난 11일에는 대주피오레 2단지 주민 300여명이 용인시청 광장에 모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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