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실소유 의혹' 다스, MB특검 비자금 120억...17명·40개 차명계좌로 존재"

  • 등록 2017.10.27 1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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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120억원 MB특검 종료 전후 전액 다스로 입금"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자동차 시트 생산업체 다스의 MB 특별검사 비자금 120억 원의 실체를 파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스의 비자금은 120억 원 규모로 17명, 40개 차명계좌로 존재하는데 이를 파악하면 실소유주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008년 1~2월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로 확인된 100억 원대 비자금 실체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심 의원 측이 제보를 받아 분석한 바에 의하면, 현대·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 다스의 비자금은 17명, 40개 차명계좌 형태로 존재했다. 그 규모는 120여억 원에 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건설 등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 비자금은 특검 종료 시점을 전후해 다스의 미국법인인 ‘CRH-DAS LLC’로부터 외상값(매출채권)을 받는 방식으로 회계 처리해 다스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심 의원 측은 ‘한겨레신문’의 2012년 11월 9일 보도에 의하면 ‘2008년 1~2월 특검 수사에서 다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이 이뤄졌고, 그 결과 2003~2008년 130~150억 원의 부외자금, 비자금이 다스에서 조성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심 의원 측은 주주 자본주의를 거스르는 다스의 비정상적인 배당에 대해 지적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다스의 주주총회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자산관리공사가 주주가 되기 이전인 2012년 이전의 최대주주인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47.3% 지분 보유)와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49%)에게 전혀 배당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는 것.

 

 

 

다스의 배당은 2012년 자산관리공사(19.9%)가 배당요구권을 행사한 시점부터 시작됐지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배당을 했다는 지적이다.

 

 

 

다스는 주총을 통해 자산관리공사와 청계재단에 주당 8000원에서 1만원을 배당하면서, 대주주인 이상은 씨와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부인인 권영미 씨, 이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으로 ‘명사랑’ 회장 출신인 김창대 씨에게는 아예 배당하지 않거나 절반 수준의 배당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다스의 배당은 지분율에 따른 공정한 배분이 아니며, 대주주가 스스로 지분율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

 

 

 

아울러 심 의원 측은 2012년 다스의 상속 문제를 다룬 또 다른 자료가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후속인이 상속세를 부담할 경우 다스가 배당을 통해 보전하는 방법을 검토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다스가 2012년 이전 배당을 하지 않았던 이유, 2012년 이후 비상적인 배당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재의 대주주가 실제 소유주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심 의원은 “다스의 주인을 밝히는 방법으로 자산관리공사가 주주로서 보유한 장부열람권을 통해 확인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며 “이미 자산관리공사 측에 해당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원회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을 통해 당시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 있고, 23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다스 주인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2008년, 2012년 특검 수사 등을 재검토해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특검이 찾았던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이 비자금의 조성 경위가 곧 다스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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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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